이전 글에 이어 가와사키 쇼헤이의 «리뷰 쓰는 법»에서 발견했던 리뷰 쓰기에 유용한 팁을 좀 더 정리해보려고 한다. 이 글에 포함된 내용들은 좀 더 실전에 필요한 내용들이다.
8. 제품 리뷰할 때 좋을 것 같은 팁: 실제 체험한 내용을 칭찬하기
리뷰 쓰기에서 어떤 상품이 좋은 이유는 다음과 같은 형태로 표현될 때 조금 더 와닿는 것 같다. "우선 무게감이 좋다. 질감을 전달하며 손에 묵직하게 잡히는 무게감이 기분 좋다. 잊고 있었던 '손맛'을 다시 알려주는 것 일지 모른다."
9. 부정적인 요소를 쓰면서 긍정적인 점을 강조하기
다음과 같은 예시가 있었다. "역에서 멀어 알기 어려운 위히, 고색창연하다 할 수도 있지만 기울어졌다 싶을 만큼 낡은 가게 외관, 마찬가지로 가게 안은 벽이 얼룩덜룩하고 식탁에도 먼지가 앉아 깔끔함과는 거리가 멀다. 게다가 가게 주인도 무뚝뚝하고, 가격도 싸다고 할 수 없다. 그러나 맛있다. 어떤 결점도 눈감아 줄 만큼의 맛이 이 가게의 라면에 있다." 처음에는 단점을 늘어놓다가, 긍정적 요소로 강조했다. 이로써 공정함과 객관성을 동시에 얻을 수 있다. 좋다는 말만 늘어놓은 것이 아니므로. 다음 리뷰 쓰기에서 바로 적용해보자.
10. 관조적인 태도로 주관을 억제하기
글에서 전면적으로 나를 내세우기 시작하면, 중심과 방향성을 잃어버린다. 주관에 치우쳐진 이야기로 가득한 글은 다른 사람을 설득할 수 없음은 당연이고, 글을 쓰면서 많은 것들을 놓치게 되며, 발전하기 어려워진다. 리뷰 쓰기를 할 때, 대상으로부터 한걸음 물러서서 관찰을 하고, 발견한 것들을 쓰도록 한다. 이는 꾸준한 연습을 필요로 한다.
11. 철저한 관찰!
존 치버의 일기에서의 일상의 관찰과 묘사가 떠오르는 대목이기도 했다. 철저한 관찰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글쓴이는 나쓰메 소세키로 예를 든다. '슬프다'는 표현은 다음과 같은 관찰과 문장으로 표현될 수도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나뭇가지 위쪽으로 노란색 바탕에 푸른색을 섞은 것 같은 잎이 붙어있는데, 언뜻 보면 붓 끈을 물감에 적셔 흐리멍덩하게 칠한 모습이다. 다만 빛에 따라 잎사귀들이 각자 그늘과 색을 이루어 한 번의 붓질로 그린 느낌은 사라지고 복잡한 무엇(색 이상의 의미 있는 물질)으로 보이기 시작한다." 이 예시에서처럼 날카로운 관찰과 주관의 기술을 리뷰 쓰기에 적용하면 강력한 설득력을 가져 읽는 사람들의 가슴을 울린다.
12. 당당히 나의 이름으로!
소제목의 부제로 글쓴이는 다음과 같이 써놓았다. "이름을 밝히면 자기 글을 쓸 수 있는 생태계가 만들어진다"라고. 글쓴이는 내 이름으로 글을 써 어딘가에 계속해서 내놓다 보면 처음에는 익명적인 환경에서 시작될지라도, 시간이 지나 이름이 자라난다고 말한다. 글은 결과적으로 누군가 읽어주어야 하는 것이다. 그리고 글로써 누군가가 읽어주는 경험을 계속 쌓아나가려면, 당당하게 내 이름을 걸고 그 경험을 쌓아나가는 것이 유리할 것이다.
13. '—하는 것'은 되도록 피하라.
이것은 정말 실용적인 부분에서 한 번쯤 생각해보고 넘어가면 좋을 팁이다. 글쓴이는 '—하는 것'을 사용하는 것은 언어 사용의 폭을 좁힌다고 설명한다. 다음 세 개의 예시를 살펴보자. (a) 나는 당신에 관한 것이 좋다. (b) 나는 당신의 성격이 좋다. (c) 나는 당신의 육체가 좋다. '—하는 것'이 쓰이지 않은 (b)와 (c)의 경우는 '확실한 구체성'이 있다. '—하는 것'이 쓰인 (a)의 경우 다의성을 품는다. 이처럼 '—하는 것'은 '말의 재미를 깎아 먹고, 언어 사용의 폭을 좁혀버'린다. 이를 피하기 위해서 글을 다 쓴 뒤에 '—하는 것'을 찾아내 보고, 적절하게 대체할 수 있는 명사를 떠올려보자.
14. 명사보다는 동사적 표현 사용하기!
요즘 많은 언어적 표현이 명사적으로 쓰이는 경향성이 있다고 한다. 회사명에는 동사를 절대 사용하지 않고, 경영/관리/업무와 관련된 많은 언어 표현이 축약되고 명사화되어있다. 동사적 표현은 행동을 강조함으로써 표어처럼 사용할 수 있다. 이렇게 하면 상투적인 언어를 피할 수 있을 것이다. (a) 달걀 프라이를 올린 토스트 조리 방법과 (b) 달걀 프라이를 올린 토스트를 만들어 보았다. 를 비교해보면 그 차이를 실감할 수 있다. 명사적 표현과 동사적 표현 중 무엇이 늘 맞다고는 할 수 없다. 때에 따라서 알맞은 것을 사용하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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