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즈오 이시구로 #창백한 언덕 풍경1 가즈오 이시구로 «창백한 언덕 풍경», 기억이 늘 희미한 이유 가즈오 이시구로가 기억에 접근하는 방식. 가즈오 이시구로의 글은 과거에 남겨놓은 무언가, 케케묵어 고착화된 상처를 떠올리게 하는 묘한 매력이 있다. 내가 일을 그만두고서 가장 많이 듣는 말 중 하나가 나중에 돌이켜봤을 때, 하지 않았더라면 가장 후회할만한 일을 택하라는 것이다. 앞을 내다보면서 무엇을 해야 할지 결정해야 하는 이 상황에서 꽤나 그럴듯하게 들리는 말이다. 무언가를 해서 실패한 경험보다 하지 않았기 때문에 후회하는 경우가 더 많다. 내가 일을 그만둔 이유 중 하나가 과거의 내가 내린 선택에 대한 후회 때문이었다. 일을 시작할 때쯤, 나는 작가가 되는 것이 꿈이었다. 하지만 나는 생계를 유지할 뾰족한 수가 없다는 이유로 그 시작의 과정을 제대로 겪어낼 생각은 하지 않고, 어중간한 선택을 했다... 2022. 1. 17.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