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23 올가 토카르추크 «태고의 시간들», 이야기로 쌓아올려지는 시공간의 세계 올가 토카르추크에 대해 올가 토카르추크의 «태고의 시간들»은 그녀가 써온 작품들 중에서도 초반에 쓰인 소설에 속한다. 올가 토카르추크는 바르샤바 대학교에서 심리학을 전공하고, 문화인류학과 칼 융의 사상과 불교철학에 조예가 깊다. 그녀는 1985년에 대학을 졸업하고 약 10년 동안 심리 치료사와 선생들의 심리 상담 트레이너로 일했는데, 그동안 1989년에 첫 시집 「거울 속의 도시들」과 1993년에 첫 소설 「책의 인물들의 여정」을 발표하면서 작가의 초석을 다졌다. 첫 시집이 큰 주목을 받지 못한 것에 반해, 첫 소설은 성공적이었다. 올가 토카르추크는 자신이 하는 심리 상담일에 대해서 자신의 환자들보다 그녀 자신이 더 신경증적이라고 느꼈다. 그녀는 일을 병행해가면서 시집과 소설을 냈고, 대중의 좋은 평가를.. 2022. 1. 27. 가와사키 쇼헤이 «리뷰 쓰는 법» (하), 리뷰 쓰기 실전팁: 계속 쓰자! 글을 정리하면서, 글쓴이가 제시하는 팁들을 한 번씩 되짚어 볼 수 있어서 좋았고, 공유되고 나중에라도 한 번씩 읽어보면 도움이 될 듯해서 세 편으로 나누어서 유용한 팁들을 정리하고 있다. 이번 글은 앞서 게시했던 두 편의 글에 이어 가와사키 쇼헤이의 리뷰 쓰는 법 갈무리 편이다. 15. '재미없다'와 '재미있다'는 사용하지 말 것 리뷰 쓰기에서 '재미없다'와 '재미있다'를 사용하는 것은 글쓴이에 따르면 '옹색한 일'이며, '관찰을 게을리했다는 증거'이다. 글쓴이는 재미없다고 느낀 이유를 다섯 개 모으고, 그것에 대해 쓰는 훈련을 자주 할 것과 친구들끼리 모여 '각자 재미있다고 느낀 것을 가져와서 '재미있다'는 말을 쓰지 말고' 대상을 평가하는 연습을 해보기를 제안한다. 16. 말을 만들어보자. 단어들끼리.. 2022. 1. 26. 필립 로스 «미국의 목가», 미국 3부작의 시작 미국 3부작의 시작, 「미국의 목가」 울분에 이어 필립 로스의 「미국의 목가」를 소개한다. 로스의 거침없는 내러티브 때문인지 꽤 빠르게 읽었다. 필립 로스의 「미국의 목가」는 로스가 '주커먼 북(Zuckerman Books)'이라고 칭한 소설들에 속하면서, 이 시리즈에 속한 소설들 중에서도 미국 3부작인 「미국의 목가」(1997), 「나는 공산주의자와 결혼했다」(1998), 「휴먼 스테인」(2000) 중 제일 처음으로 쓰인 소설이다. 이 세 소설 모두가 꽤 두껍고 묵직함에도 불구하고, 출판된 시점을 보면 로스가 당시 얼마나 다작을 했는지 짐작할 수 있다. 미국 3부작은 각기 다른 시점의 미국의 역사적 사건들을 다루고 있으면서도, 그 역사적 사건들을 풀어내는 서술자이면서 관찰자가 바로 하나의 인물인 주커먼.. 2022. 1. 26. 무라카미 하루키 «바람의 노래를 들어라», 그도 한 때 포기하려 했었다. 무라카미 하루키의 첫 소설 무라카미 하루키는 어느새 70대 할아버지가 되어있지만, 최근에 나오는 그의 소설 속 등장인물들은 여전히 30-40대에 속한다. 제일 최근에 나왔던 「기사단장 죽이기」의 주인공인 아마다 도모히코도 40세 정도이다. 가끔 무라카미 하루키의 소설을 읽고 나서 무라카미 하루키의 최근 사진이 나오는 뉴스를 보면, '이렇게나~?' 하는 생각이 든다. 1인칭 시점의 소설을 즐겨 쓰는 그의 글을 읽다 보면 마치 소설 속 이야기가 곧 작가의 이야기일 수도 있겠거니 하는 착각에 빠져버리게 된다. 더군다나 그의 글은 유독 서술자의 삶과 하루키의 삶이 다른 작가들보다 더 맞닿아 있다는 생각이 든다. 아무튼 그에게도 젊은 시절이 있었고, 지금으로부터 43년 전, 하루키의 나이가 서른이 되었을 즈음 출.. 2022. 1. 25. 이전 1 2 3 4 5 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