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23 말콤 글래드웰 «당신이 무언가에 끌리는 이유», 흥미를 찾아라. 말콤 글래드웰과 «당신이 무언가에 끌리는 이유» 말콤 글래드웰는 1996년부터 미국의 유명 잡지사인 The New Yorker의 전속작가로 일해왔다. 말콤 글래드웰은 「블링크」, 「아웃라이어」, 「티핑 포인트」 등 5개의 비문학 책을 출간하기도 했고, 그 책들은 모두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당신이 무언가에 끌리는 이유」도 말콤 글래드웰의 저서들 중 하나이다. 하지만, 이 책은 다른 그의 저서와는 다르게 그가 써온 뉴요커 글을 모아놓은 책이다. 다른 책들이 다루고 있는 자기계발 주제와는 다르게 «당신이 무언가에 끌리는 이유»에 담긴 글들은 위트 넘치고 어디로 흘러갈지 모르는 그가 쓴 뉴요커 잡지 스타일의 글의 매력을 맛볼 수 있다. 내가 말콤 글래드웰에 대해서 알게된 것은 미국에서 인기 있는 유명인들의 강.. 2022. 2. 4. 앤드루 솔로몬 «한낮의 우울», 1장 - 슬픔과 우울 우울증의 정의와 진단 «한낮의 우울»이 내게 조금 더 흥미롭게 다가온 이유는 저자인 앤드루 솔로몬의 진지하고 유려한 문장들 때문이다. 예일대학교 영문학과를 졸업하고, 저널리스트이자 소설가로 활동했던 앤드루 솔로몬의 약력은 완성도 높은 문장들을 설명해준다. «한낮의 우울»이 전문 학술서로써 우울증을 설명하고 그에 대한 자신의 경험을 풀어놓은 책에 불과했다면, 나는 분명히 이 책을 읽기를 주저했을 것이다. 하지만 앤드루 솔로몬은 다음과 같이 우울증을 정의 내리며 그의 이야기를 시작한다. "우울은 사랑이 지닌 결함이다. 사랑하기 위해서는 자신이 잃은 것에 대해 절망할 줄 아는 존재가 되어야한다. 우울은 그 절망의 심리 기제다. 우리에게 찾아온 우울증은 자아를 변질시키고, 마침내 애정을 주고받는 능력까지 소멸시.. 2022. 2. 3. 장기하 «상관없는 거 아닌가?», 2부 - 밤 가 잃은 것, 유명세의 대가 이 책에서 후반부에 속하는 밤 파트의 첫 이야기인 '가 잃은 것'은 유명세에 대한 이야기다. 장기하가 가수로 유명세를 얻기 전 클럽 라이브 공연에서 불렀던 와 미디어에 점차 노출되면서 유명세를 얻게 되고 방송화면 상에서 불렀던 의 차이를 이야기한다. 많은 사람들이 유명세를 얻거나 관심을 받고 싶어 한다. 이름을 알리는 것이 곧 성공의 출발점이 되고, 소수가 아닌 다수의 사람의 머릿속에 기억되기 시작한다. 장기하는 그 현상의 역설을 이야기하고 싶어 하는 것 같다. "많은 이들에게 알려지는 순간 사라져 버리는 가치도 세상에는 있는 것이다." (p. 153) 무명이라는 것은 사람들 사이에서 이름이 나지 않았고, 그만큼 신뢰나 명망이 쌓인 것이 없다는 것을 뜻한다. 그렇다고 해서 결.. 2022. 2. 2. 장기하 «상관없는 거 아닌가?», 1부 - 낮 지나치게 신경 써온 일들을 물리치는 법 '상관없는 거 아닌가?'라는 책의 제목은 역설적이다. 책의 프롤로그에서 장기하가 써놓은 것처럼. "어쨌든 분명한 건 내가 아무래도 상관없는 일에 대해 지나치게 신경 써왔고, 또 그게 아무래도 상관없다고 인정하고 나니 마음이 훨씬 편해졌다는 것이다. ...... 아무래도 상관없는 것들에 대해 써보려 한다. 나를 괴롭혀온 아무래도 상관없는 것들. 아무래도 상관없다고 해서 간단히 극복하거나 잊어버릴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그 반대다. 그런 문제들을 해결하는 방법 같은 것은 나는 모른다. 뾰족한 수는 없는 것 같다. 하지만 마치 한 단어를 반복해서 되뇌면 그 의미가 불확실해지는 기분이 들듯이, 아무래도 상관없는 것들을 죄다 끌어내 써보는 것만으로도 그것들의 힘이 좀.. 2022. 1. 28. 이전 1 2 3 4 5 6 다음